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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근처에 살고 싶어했던 저는 주변 산책하거나 궁 나들이 할때 자주 가게 되는 길이 있는데 정동길 따라 '고종의 길'을 지나 덕수궁 돌담길을 자주 걷곤 합니다. 처음부터 '고종의 길'을 가보자 했는데 보수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이 '고종의 길'은 일설에 의하면 정확하게 아관파천때 갔던 길은 추측으로만 이야기 되고 있으며 정확히 어딘지는 모른다고 합니다. 이 '고종의 길'은 미국땅도 있고 영국대사관 땅도 있어 불과 200m도 안되는 길을 열기위해 미국과는 토지교환을 했고 영국과는 어느 정도 양보를 받아내어 길을 열었다고 합니다.
'고종의 길'은 과거 러시아 공사관이 있던 정동 공원에서 덕수궁 돌담길로 연결되는 길을 말합니다.
정동길 따라 가을 정취가 무르익고 걷는내내 고종이 얼마나 맘아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가을 정취와 함께 걸어보면 여러가지 감정이 드는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것 같았습니다.
'고종의 길'은 어떻게 보면 영국대사관 담벼락 덕수궁 돌담길에서 시작해서
정동공원(구 러시아공사관)까지 오게되는 길이었겠지만
저는 정동길 초입 예원학교에서 정동공원을 따라 덕수궁 돌담길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아관파천 (출처 : 위키백과)
1896년 2월 1일 부터 1897년 2월20일 까지 1년 9일간 조선 고종과 세자가 경복궁을 떠나, 어가를 러시아 제국 공사관으로 옮겨서 파천한 사건이다. 러시아에서는 이사건을 고종 러시아 공관 망명이라고 불렀다.
평가
국왕이 러시아 공사관에 체류하고 있는 1년동안 모든 정치는 러시아의 수중에 있었으며, 당시 탁지부 고문 알렉세예프는 사실상 재무장관이나 마찬가지였고 아관파천 이후 많은 이권이 러시아를 위한 열강의 손에 넘어가 버렸다.
러시아 공사관으로 옮긴후에 왕은 비로소 군주권을 회복한다.
이전까진 일본이 일본식 제대로 내각이라는것을 만들어 친일적 인사를 총리대신이 되도록 하여 그가 일본 공사관의 지시를 받아 국사를 결정하도록 했었다.
왕은 1년동안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면서 빼앗겼던 군주권을 회복하고 왕정을 원상으로 돌렸고 나라를 한등급으로 승격시켜 제국으로 재출발하는 기회를 만들었으며 광무라는 연호를 사용하고 근대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갔다.
아관파천에 대해서는 일본세력으로 벗어나려 했던 그의 의도를 봐야한다는 평가도 있지만 자주적이지 못한 외세 지향의 행동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정동길 초입 예원학교 입구
정동길이 한참 예쁘기때문에 사람들이 엄청 많이 나와서 사진도 찍고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것 같습니다. 가을 정취가 그만큼 아쉽게 지나가고 곧 겨울이 올것을 알기때문이겠지요.
정동길만 걷다보면 옆으로 옆으로 재미있고 역사가 깊은 공간들이 의외로 많이 숨겨져 있어서 다니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고종의 길'은 역사책에도 많이 나와있고 다니면서 아 그때 배웠던 역사속 장소가 여기였구나 하면서 다닐 수 있습니다. 정동지역은 근대 서양사람들도 많이 거주 하였던 곳으로 다양한 대사관, 교회, 학교가 많이 분포해 있습니다.정동공원 (구 러시아공사관)
예원학교 옆길을 쭉 따라 올라오면 정동공원이 나옵니다. 고종의 길 초입이기도 합니다.
정동공원입구에 대한제국의 길 사진전이 잘 전시되어 있었으며 어떻게 아관파천이 일어났는지 시대별로 연도별로 잘 설명되어 있었습니다.러시아 공사관은 1884년 조선과 러시아의 통상조약이 체결된후 1890년 일대를 내려다 볼수 있는 지금의 자리에 세워졌으며 1895년 일본이 을미사변을 일으키자 위협을 느낀 고종이 1896년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겨 1년간 거주했습니다.(아관파천)
이후 한국전쟁으로 건물이 파괴되어 현재 탑 등 일부 시설만 남아 있으며 1973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고하였고 1977년 사적 제 25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고종의길 (정동공원 안)
개방일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며,
평상시는 오전 9시~ 오후 18시 입장마감은 30분 전 마감입니다.
동절기(11월 ~ 1월)는 오전9시~오수 17:30분 이며 입장마감은 17:00시 인것으로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문화재 구역인만큼 반려동물이나 자전거, 운동기구는 입장제한으로 안내되어 있었습니다.자 그럼 쭉 따라가 볼까요~~~~
'고종의 길'을 걸으면서 짧지만 생각이 많이 드는 그런 길이었습니다.
역사속 소용돌이에서 '고종의 길'이 남기는 교훈과 역사성은 생각보다 여운이 많이 남았습니다.
평일에는 학교에서 단체로 많이 방문하고 외국인들도 생각보다 많이 방문하였습니다. 주변은 걸을수록 문화재도 많고 볼거리도 많습니다.
덕수궁 중명전, 이화여고 박물관, 덕수궁, 미술관, 구 신아일보사 별관건물, 정동교회 , 정동극장, 영국 성공회 주교좌 성당 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기회가 되면 또 함께 해보겠습니다.
오늘 제가 걸어서 간길 방향 말고 덕수궁길따라 '고종의 길'로 걸어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가을 단풍속 화려함속에 역사와 함께 어울어져 생각이 많아지는 길을 걸으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길이 있으면 또 소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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