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6. 3.

    by. 백합나무사랑

     “공기정화 식물”이라는 말, 어디서 시작됐을까?


    실내 인테리어를 꾸미는 데 빠지지 않는 아이템이 있죠. 바로 ‘공기정화 식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식물들이 실내 공기를 맑게 해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 사실 NASA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NASA의 실험: 밀폐 공간 속 공기정화 실험


    1989년, NASA는 우주정거장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식물이 오염물질 제거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연구했습니다.

    연구 명칭: Interior Landscape Plants for Indoor Air Pollution Abatement
    주요 연구자: B.C. Wolverton 박사
    주요 실험 조건:

     0.  밀폐된 유리상자(약 1㎥ 공간)에 식물을 배치

     0. 오염물질: 포름알데히드, 벤젠, 트리클로로에틸렌 등 투입

     0. 결과: 일부 식물이 VOCs(휘발성유기화합물)를 실제로 흡수하고 분해함

    ➡ NASA는 일부 식물이 오염물질 제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죠.



    NASA가 선정한 공기정화 식물 TOP 10

    1. 스파티필럼 (Peace Lily)   
    제거 가능한 오염물질: 벤젠, 포름알데히드, 트리클로로에틸렌, 암모니아 
    특징: 적은 빛에서도 잘 자라며, 흰 꽃이 매력적
    주의: 반려동물에겐 독성이 있음


    2. 산세베리아 (Snake Plant)
    제거 가능한 오염물질: 포름알데히드
    특징: “저녁에 산소를 배출하는 식물”로 유명
    관리법: 물 적게 줘도 생존, 초보자에게 적합


    3. 아레카야자 (Areca Palm)
    제거 가능한 오염물질: 벤젠, 포름알데히드
    특징: 실내 습도 조절에 탁월, 대형 인테리어 식물로 인기

    <위치순서 : 스파티플름 , 산세베이라 , 아레카야자 >

     


    4. 고무나무 (Rubber Plant)
    제거 가능한 오염물질: 포름알데히드
    특징: 잎이 넓고 반짝이며, 공기 중 먼지 흡착 효과도 좋음


    5. 드라세나 마지나타 (Dracaena Marginata)
    제거 가능한 오염물질: 트리클로로에틸렌, 벤젠
    특징: 인테리어 효과 뛰어나고 키우기 쉬움


    6. 보스톤 고사리 (Boston Fern)
    제거 가능한 오염물질: 포름알데히드
    특징: 습도 유지, 공기 중 수분 공급에 좋음
    관리법: 자주 물 주어야 함

    <위치순서 : 고무나무,  드라세나 마지나타, 보스톤 고사리>

     


    7. 아이비 (English Ivy)
    제거 가능한 오염물질: 벤젠, 포름알데히드

    특징: 벽걸이형, 수직공간 활용 가능

    주의: 사람·동물에 따라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 있음

    8. 필로덴드론 (Heartleaf Philodendron)
    제거 가능한 오염물질: 포름알데히드

    특징: 줄기형 덩굴식물, 초보자에게 적합

    <위치순서 :아이비,  필로덴드론>


    9. 알로에베라 (Aloe Vera)
    제거 가능한 오염물질: 포름알데히드, 벤젠

    특징: 다육식물로 관리 쉬움, 잎 안의 젤은 피부에도 사용 가능

    10. 거베라 데이지 (Gerbera Daisy)
    제거 가능한 오염물질: 트리클로로에틸렌

    특징: 꽃이 아름답고 실내 산소 발생에 탁월

    주의: 직사광선 필요, 햇빛 부족하면 꽃 피지 않음

     

    <위치순서 : 알로에베라,  거베라데이지 >

    이 실험이 의미하는 것
    NASA는 이 식물들이 밀폐된 실험공간에서 공기 중 오염물질(VOCs)을 흡수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는 극도로 밀폐된 실험 조건에서의 결과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실생활에서는 그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이 식물들은 실내 환경을 더 쾌적하게 만드는 데 여전히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한 가지: 현실 공간과는 다르다

     

    NASA의 실험은 공기 순환이 전혀 없는 ‘밀폐 공간’에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집이나 사무실은 다음과 같이 다릅니다.

     

    NASA 실험 현실 공간
    밀폐공간 창문, 환기구 있음
    높은 오염농도 상대적으로 낮음
    1㎥당 1개 식물 일반 가정은 식물 1개당 30~50㎡ 이상 공간


    ➡ 즉, 실제 생활공간에서 NASA 수준의 공기 정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른 연구 결과는 뭐라고 할까?


    201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의 Michael Waring 교수팀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현실에서 식물의 공기 정화 효과는 매우 미미하며,  실질적인 정화를 위해선 수백 개의 식물을 배치해야 한다.”
    (출처: Journal of Exposure Science & Environmental Epidemiology, 2019)



     그렇다면 식물은 아무 소용이 없을까?


    그렇지 않습니다.  식물이 가진 정서적·물리적 이점은 다음과 같이 뚜렷합니다.

    효과 설명
    심리적 안정 식물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신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음 (플랜테라피 효과)
    습도 조절 식물의 증산작용으로 실내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
    미세먼지 포집  큰 잎 표면이 먼지를 포착해 공기 질 개선에 부분 기여
    인테리어 자연적인 분위기로 삶의 질 향상

     



    ✅ 결론
    NASA 보고서가 말하는 건 “밀폐 공간에서는 식물이 공기 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우리 현실에서 그 효과를 똑같이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식물이 공기청정기처럼 작동한다는 것은 과장된 마케팅 ,  하지만 식물은 정신 건강과 환경 개선 측면에서 충분히 가치 있습니다.